포항은 푸른 동해 바다와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풍부한 먹거리로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영일대 해수욕장의 야경이나 호미곶의 일출도 훌륭하지만, 포항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단연코 전통 시장을 방문해 보아야 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과 넘치는 인심, 그리고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포항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포항 장날 일정 및 가볼 만한 곳을 지역별로 상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죽도시장, 오천장, 구룡포장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시장들의 장날 날짜와 놓쳐서는 안 될 먹거리, 그리고 주변 관광지까지 모두 총망라하여 안내해 드립니다. 포항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고 알찬 여행 코스를 완성해 보시길 바랍니다.
1. 동해안 최대 규모의 자랑, 죽도시장 (상설장 및 2일, 7일장)
포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바로 죽도시장입니다. 죽도시장은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으로, 200여 개의 횟집이 밀집해 있는 회센터와 수산물, 건어물, 농산물 등 없는 것이 없는 거대한 쇼핑의 메카입니다. 사시사철 활기가 넘치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포항의 필수 여행 코스입니다.
죽도시장 장날 및 먹거리 정보

- 장날 일정: 기본적으로 365일 문을 여는 상설 시장이지만, 매월 끝자리가 2일, 7일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인 날에는 오일장이 크게 열려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노점상과 물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장날에 방문하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진정한 시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추천 먹거리: 죽도시장에서는 신선한 활어회와 대게가 단연 인기입니다. 겨울철에는 포항의 명물인 구룡포 과메기를 맛볼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물회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해산물 외에도 수제비 골목의 따뜻한 칼제비(칼국수+수제비), 진한 국물이 일품인 소머리 국밥, 그리고 갓 튀겨낸 달콤한 씨앗호떡과 꽈배기 등 길거리 간식도 놓칠 수 없는 재미입니다.
- 주변 가볼 만한 곳: 죽도시장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도보로 이동 가능한 포항운하를 방문해 보세요. 포항운하관에서 크루즈를 타고 형산강과 동해 바다가 만나는 물길을 따라 유람하는 코스는 포항 여행의 백미입니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송도해수욕장 송림테마거리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며 소화시키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2. 현지인들의 정이 듬뿍 담긴 로컬 시장, 오천장 (5일, 10일장)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진짜 로컬 시장을 찾고 계신다면 오천시장을 추천합니다. 오천장은 포항 남구 지역 주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곳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투박하고 따뜻한 시골 장터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옛날 방식 그대로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오천장 장날 및 먹거리 정보
- 장날 일정: 매월 끝자리가 5일, 10일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에 열리는 오일장입니다. 장날이 되면 이른 아침부터 인근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 각종 농산물을 가지고 나온 할머니들의 난전이 길게 펼쳐집니다. 직접 짠 참기름 냄새와 뻥튀기 기계 소리가 시장의 활기를 더합니다.
- 추천 먹거리: 오천장에서는 소박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장터 국밥과 잔치국수가 인기입니다. 갓 튀겨낸 바삭한 시장 통닭과 쫄깃한 찹쌀 도넛, 푸짐한 족발 등 시장 인심이 가득 담긴 먹거리들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특히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나물과 과일을 대형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식도락 여행객뿐만 아니라 알뜰 쇼핑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 주변 가볼 만한 곳: 오천시장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오어사는 포항의 대표적인 천년 고찰 중 하나입니다. 운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은 오어지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절경을 자랑하며, 특히 가을철 산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오어지 둘레길을 따라 걷는 원효교 트레킹 코스는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자연 속에서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3. 진한 바다 내음과 향토 음식의 향연, 구룡포장 (3일, 8일장)
구룡포는 한국 최대의 대게와 과메기 산지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항구 바로 앞에 위치한 구룡포시장은 어촌 마을 특유의 억척스럽고 활기찬 분위기와 짭조름한 바다 내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과 갈매기 소리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구룡포장 장날 및 먹거리 정보
- 장날 일정: 매월 끝자리가 3일, 8일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에 장이 섭니다. 장날에는 구룡포항에서 갓 잡아 올린 오징어, 가자미, 문어, 미역 등 싱싱한 해산물들이 시장을 가득 채웁니다. 그물에서 생선을 떼어내는 어부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 추천 먹거리: 구룡포장에 왔다면 포항의 대표 향토 음식인 모리국수를 반드시 맛보아야 합니다. 모리국수는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주로 아귀나 미역치 등)과 콩나물,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듬뿍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칼국수로, 칼칼하고 묵직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겨울철에는 시장 곳곳에 널린 윤기 나는 과메기를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으며, 살이 꽉 찬 대게와 홍게를 쪄서 바로 맛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과 달콤한 단팥죽을 파는 오래된 분식집들도 구룡포 시장의 숨은 맛집으로 통합니다.
- 주변 가볼 만한 곳: 구룡포시장 맞은편에는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가 있습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의 적산가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언덕 위 구룡포 공원에 오르면 탁 트인 구룡포 앞바다와 항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로 해안 도로를 따라 조금만 이동하면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해맞이 명소 호미곶에 닿을 수 있어 여행 코스로 제격입니다.
4. 포항 장날 투어를 위한 꿀팁 및 유의사항
성공적이고 알찬 포항 장날 투어를 위해 몇 가지 유용한 팁을 알려드립니다. 이 팁들을 미리 숙지하여 포항 장날 일정 및 가볼 만한 곳을 더욱 여유롭고 즐겁게 만끽해 보세요.
- 방문 시간: 전통 시장의 오일장은 보통 이른 아침(오전 7시~8시)에 활기차게 시작하여 오후 5시~6시 무렵이면 서서히 파장 분위기에 접어듭니다. 가장 활기찬 시장의 모습과 다양한 물건을 보고 싶다면 물건이 가장 많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방문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 주차 팁: 죽도시장의 경우 타워형 공영주차장과 둔치 주차장 등 여러 곳이 마련되어 있으나, 주말이나 장날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인해 주차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습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오전 일찍 방문하여 주차 공간을 선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천장과 구룡포장 역시 장날에는 인근 도로가 매우 혼잡하므로 방문 전 공영주차장 위치를 지도 앱으로 미리 파악해 두시길 바랍니다.
- 결제 수단: 최근에는 대부분의 점포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졌지만, 오일장에만 잠시 나오는 할머니들의 난전이나 소액의 길거리 간식을 구매할 때는 여전히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서로에게 편리합니다. 또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미리 챙겨가시면 전통 시장에서 현금처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QR 결제)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 계절별 특산물 확인: 포항의 시장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주력으로 판매하는 해산물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봄에는 쫄깃한 도다리, 여름에는 시원한 물회용 오징어와 한치, 가을에는 고소한 전어, 겨울에는 국민 별미인 대게와 과메기가 제철을 맞이합니다. 방문하는 시기에 맞는 제철 해산물을 미리 알아보고 가면 더욱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장날과 연계한 1박 2일 포항 여행 추천 코스
앞서 소개해 드린 포항 장날 일정 및 가볼 만한 곳을 바탕으로 누구나 만족할 만한 1박 2일 추천 코스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본인의 여행 일정에 장날이 포함되어 있다면 아래 코스를 참고하여 효율적인 동선을 계획해 보세요.
- 1일 차 (죽도시장 및 도심 중심): 포항역 또는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죽도시장 방문 (오전 장 구경 및 점심 식사: 시원한 물회 또는 따뜻한 칼제비) -> 포항운하 (포항운하관 관람 및 크루즈 탑승) -> 영일대 해수욕장 (해상 누각 산책, 아찔한 스페이스워크 체험 및 환상적인 포스코 야경 감상) -> 영일대 인근에서 조개구이와 함께하는 맛있는 저녁 식사 및 숙박
- 2일 차 (구룡포 및 호미곶 해안 중심): 숙소 출발 후 해안 도로 드라이브 ->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산책 및 사진 촬영 -> 구룡포시장 방문 (점심 식사: 얼큰한 모리국수 및 갓 찐 대게 식사) -> 호미곶 해맞이 광장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상생의 손 인증샷 남기기) -> 국립등대박물관 관람 및 새천년기념관 방문 -> 아쉬움을 뒤로하고 귀가
만약 여행 일정이 오천장(5일, 10일)이 열리는 날과 겹친다면, 1일 차 오전에 오천시장을 방문하여 넉넉한 시골 장터의 정취를 느끼고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오어사로 이동하여 힐링 트레킹을 즐기는 자연 중심의 코스로 변경하는 것도 훌륭한 대안입니다.
맺음말: 포항 장날,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다
지금까지 포항 여행의 묘미를 한층 더해줄 포항 장날 일정 및 가볼 만한 곳에 대해 지역별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동해안의 풍요로움과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죽도시장부터, 소박하고 따뜻한 현지인들의 정이 듬뿍 넘치는 오천장, 그리고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독특한 향토 음식의 매력이 가득한 구룡포장까지. 포항의 전통 시장들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 지역 주민들의 억척스럽지만 진솔한 삶의 모습과 고유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여행지입니다.
언제나 쾌적하고 편리한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쇼핑도 좋지만, 가끔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끌벅적한 전통 시장에서 상인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흥정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투박하지만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길거리 음식을 호호 불며 맛보는 경험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포항 여행에서는 여러분의 일정에 맞는 장날 날짜를 꼭 확인하셔서, 활기찬 장터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함께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하고 풍성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포항의 장날이 여러분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